쉽게 신생아 트림 시키는 법, 올바른 자세와 부드러운 자극

신생아들은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잘 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아기의 식도가 짧고, 위와 식도 사이를 꽉 조여주는 괄약근의 힘이 약해 음식물과 함께 삼킨 공기가 쉽게 역류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유나 분유와 같은 우유는 고형식에 비해 쉽게 역류하며, 아기는 대부분 하루 종일 누워 지내므로 토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아기의 위는 태어난 직후 매우 작지만,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달걀 한 개 크기로 성장합니다.

이때 위 속에 우유와 함께 삼킨 공기가 가득 차면, 위 수축 시 일부가 식도로 올라와 토하게 됩니다.

이때 트림은 위에 들어간 공기를 배출해 위를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만들어, 토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트림이 잘 나오지 않아 계속 토한다면, 수유량이 너무 많은지 점검하고 모유와 분유를 약간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트림의 기본은 아기를 안아서 몸을 수직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이 자세는 위 속의 우유와 공기를 자연스럽게 분리시켜, 공기만 식도를 통해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기를 안은 후, 머리를 엄마의 어깨 위에 걸치게 하고, 한 손으로 아이의 엉덩이를 안정적으로 감싼 다음, 다른 한 손으로 아이의 등을 부드럽게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려 주세요.

이 동작은 위 속 공기가 배출되도록 자극하여 트림을 유도합니다.

엄마의 무릎 위에 아기를 앉힌 후, 한 손으로 아기의 허리와 가슴을 단단히 감싸고, 다른 손으로 아기의 등을 둥글게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세요.

약 5분 정도 지속하면 대부분의 아기가 자연스럽게 트림을 하게 됩니다.

수유 후 즉시 트림을 시키기보다는, 아기를 안고 잠시(약 3분 정도) 편안한 상태로 두어 공기가 자연스럽게 위에 모이도록 합니다.

그 후 아기를 세워 안거나 살짝 눕힌 채 등을 두드려 주면 트림이 더욱 잘 이루어집니다.

아이의 팔을 엄마의 어깨 위로 살짝 올려주면, 아기의 배 속 장기가 일자로 펴져 트림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아기가 계속 트림하지 않는다면 10분 정도 누워두어 중력의 작용으로 어느 정도 공기가 배출되도록 합니다.

이후 아기를 다시 세워 안아주면 트림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유 도중 아기가 스르르 잠들었다면, 굳이 깨워서 트림시키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만약 토할 위험이 있다면 아기의 얼굴을 옆으로 돌려 주어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고, 얕은 베개를 이용해 상체를 약간 높게 유지해 주면 안전합니다.

아기의 트림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등뼈 기준으로 왼쪽에 살짝 들어간 부위를 부드럽게 눌러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 부위는 식도와 연결된 지점으로, 손에 조금만 힘을 주어 자극하면 아기가 쉽게 트림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젖을 빨 때 공기도 함께 삼키는 것을 방지하려면 젖꼭지를 가능한 한 깊게 물리게 하여, 아기가 음식물과 함께 공기를 덜 삼키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젖과 입술이 잘 밀착되어 분유 수유보다 공기를 덜 삼키지만, 엄마 젖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빠르게 빨 경우 공기도 같이 삼킬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한쪽 젖을 다 먹인 후, 트림을 시키고 다른 쪽 젖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젖병 수유의 경우에도 공기 방울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와 같이 신생아의 트림은 위 속 공기와 우유의 분리를 촉진하는 올바른 자세와 부드러운 자극, 그리고 충분한 시간 여유를 통해 유도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께서는 아기의 수유 중 트림을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상황에 맞게 적용해 주시고, 아기가 공기를 덜 삼키도록 젖꼭지 깊이에 신경 써 주시면, 아기의 소화와 편안한 수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